[경남=다바뉴스(DABA)] 경남도와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018년 단체협약 체결 이후 7년 만의 노사 교섭이다.
도는 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공무원 근로환경 및 복지 향상을 위한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한진희) 단체교섭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전 조합원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 3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도에 공식 제출했다.
요구안에는 ‘주 4일제 근무 도입, 자기계발휴가 및 특별휴가 확대, 전 직원 대상 다면평가 도입,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 조치, 실무사무관제 실시, 복지포인트 물가인상률 반영 인상, 반부패·청렴 활동 지원, 건강검진 매년 실시’ 등이 담겼다.
상견례에 참석한 박완수 도지사, 한진희 위원장 등은 향후 교섭 일정과 절차를 협의하고 성실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한진희 위원장은 “이번 교섭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근로조건 개선, 권익 보호를 위한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직된 조직문화와 낮은 보수로 청년들이 공직을 떠나는 만큼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전향적 검토를 바란다”고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공무원 보수나 연금 등은 도에서 단독 결정하긴 어렵지만 근무환경과 복지 개선은 충분히 도 차원에서 노력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제안에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노사는 이달부터 정기 실무교섭을 열고 분야별 세부 안건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쟁점 사안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면 조인식을 갖고 공식 협약을 체결한다.
도는 교섭 과정 전반을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히 진행하고 합의사항은 도정에 신속히 반영해 도정 발전과 공직사회 복지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