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의 의미와 과제

2025-11-18     다바뉴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이 임대형 민자사업(BTL) 기획제안 공모를 기점으로 본격 절차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가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A4 블록 부지 매입을 최종 승인하면서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청사 건립이 실제 추진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사천시와 지역사회가 오랫동안 기대해 온 만큼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우주항공청 청사는 단순한 행정 건물이 아니다. 국가 우주정책을 총괄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의 물적 기반이다. 정부의 정책과 국제협력, 산업지원 기능이 한 공간에 집적되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장기전략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KAI, 우주항공산단, 연구기관 등 지역 생태계와의 연계 강화는 산업구조의 미래 경쟁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청사 건립은 사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과제도 적지 않다. BTL 방식은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진행해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제안 평가, 적격성 조사, 비용 구조 검증 등 검토해야 할 단계가 많다. 공공시설 사업의 특성상 투명성, 공공성, 재정 건전성 확보는 필수다.

특히 연면적 2만여 ㎡ 규모의 대형 청사 건립이 조직 확대, 연구·산업 연계 등 미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향후 일정이 촉박해질 수 있는 만큼 절차 전반이 속도 중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요 기준·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해야 한다. 초기에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공사업은 언제든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은 사천의 공간적 변화, 산업적 전환, 국가우주전략의 물적 기반까지 포함하는 중대 사업으로 의미가 큰 만큼 과제 또한 명확하다. 청사 건립이 지역과 국가 모두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