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손틀어업·남해 죽방렴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

경남도 “어업 유산 2개 보유한 세계 유일 지자체”

2025-11-03     (DABA뉴스)박 일 기자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경남도 제공)

[경남=다바뉴스(DABA)] 경남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남해 죽방렴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증받았다.

3일 도에 따르면 하동군과 남해군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FAO 창립 80주년을 맞아 2023~2025년 등재된 14개국 세계중요농업유산 28개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국내에서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농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제주 해녀어업(이상 어업) 등 4개가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주민들이 ‘거랭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며 남해 죽방렴 어업은 대나무로 만든 울타리를 바다에 설치해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각 2023년, 2025년 전통어업으로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어업 유산 2개를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자체”라며 “섬진강 재첩과 남해안 죽방 멸치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는 등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지역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발달해 온 농업문화, 경관, 생물다양성 등 유·무형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FAO가 2002년 창설한 제도다. 현재까지 29개국에서 102개(농업 95·어업 7)가 등재됐다. 국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농업 6개, 어업 3개 등 총 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