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죽방렴 어업, 관광·교육·전시 자원으로”

보전·전승·관광자원화·브랜드화 등 로드맵 제시

2025-07-14     (DABA뉴스)박 일 기자
▲기자회견에 나선 장충남 군수.(남해군 제공)

[남해=다바뉴스(DABA)] 경남 남해군이 죽방렴을 지역 관광·교육·전시 자원으로 육성한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죽방렴 어업 보존은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은 지난 9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 이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제주 해녀어업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어업 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섬과 섬 사이 좁은 바다 물목에 조류가 흘러드는 쪽을 향해 V자형으로 말목을 박고 말목과 말목 사이에 촘촘한 대나무 발을 설치해 고기가 물살에 따라 자연스럽게 몰리도록 유도해 말목 끝에서 몰린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이날 장 군수는 “보전과 전승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죽방렴 운영 전 과정을 기록하고 아카이빙 해 500년 간 이어진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어업인 육성 프로그램, 학교 연계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겠다. 조류 체험, 고기잡이 체험 등 친환경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죽방렴 홍보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전시·교육·체험·판매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다”며 “지족구거리의 젊은 감성을 적극 활용하고 인근 관광명소인 독일마을 등과 연계한 ‘세계유산 탐방 코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죽방렴 브랜드화 사업 본격화, 국내외 홍보 및 교류 사업 강화, 지족해협의 청정해역 표본 육성’ 등 로드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