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쾌거
2025-07-09 (DABA뉴스)박 일 기자
[남해=다바뉴스(DABA)]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Q)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최종 등재됐다.
경남 남해군은 지난 7~8일 열린 FAQ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전통 어로 방식의 대표 사례인 죽방렴은 조수간만의 차와 해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유인·포획하는 고정식 원시어업으로 500년 이상 지족해협 일대에서 계승된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이다.
대나무와 참나무 등 자연 소재만을 사용해 어구를 설치하고 어획 시에도 그물이나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인위적 영향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해양수산부와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군은 전통문화, 생물다양성, 공동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비롯해 죽방렴보존회 회원, 어민 등과 적극 협력을 펼쳤다.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따라 죽방렴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후속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우리 어업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이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됐다”고 했다.